스포츠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배성재 거취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리얼돌을 구장에 설치했던 업체는 돌연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강원은 서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FC서울 이인규다.
근데 가끔 좋을 때도 있다.
격전 끝에 1부리그 팀을 꺾었다.
″까놓고 말해서, 약체 팀을 응원하는 건 꽤 재미있는 일이랍니다!”
경인더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을 때는 세 경기 연속으로 펠레스코어(3대 2)가 만들어지고, 무려 30,574명의 관중을 동원한 2012-13 시즌 중 열린 세 번의 맞대결 기간이 아닐까 싶다. 당시 두 팀 팬들이 만들어낸 응원전 속 치열한 분위기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은 사람들에게 그 매력을 인정받았다. 역대 경인더비 중 우승이라는 가장 중대한 의미가 걸린 2015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경인더비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잠시 꺼내보았다.
최전방 보강을 위해 여름에 영입한 불가리아 대표팀 출신의 일리안은 제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카이오는 일리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2%가 부족하다. 최후방을 담당하는 수비 역시 비상이다. 곽희주와 민상기의 장기 부상으로 시즌 내내 중용됐던 연제민과 구자룡 듀오가 흔들리고 있다.
상주는 시즌 중반까지 임상협, 황일수, 이정협 등 스타 선수들을 통한 막강 화력으로 절대 1강에 올라서는 듯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전역하기 전부터 경쟁 팀들의 만만치 않은 반격으로 인해 부침이 많았고, 어느덧 3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중반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팀에 대해 박항서 감독의 경기 운영을 문제 삼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스타 선수만으로 챌린지를 지배하기엔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스타 선수가 많은 서울 이랜드도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못 보여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제 챌린지는 개개인 선수들의 기량보다 팀으로서의 완성도가 더욱 중요성이 있게 된 리그가 된 듯하다.
어느덧 포항 감독 5년 차에 접어든 황선홍 감독은 전 소속팀인 부산 아이파크 재임 시절부터 이미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없기로 유명했다. 어쩌면 우리가 아는 포항과 외국인 선수들의 악연은 포항이 아닌 황선홍 감독이 진짜 주인공일지도 모르겠다. 2012년 FA컵 우승, 2013년 K리그 클래식과 FA컵 더블을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황선홍 감독이지만, 외국인 선수와의 질긴 악연은 도무지 끊질 못하고 있다.
2014 시즌 중, 대전팬들은 '당장의 승격보다 클럽의 100년을'이라는 내용의 걸개를 내걸었다. 하지만 대략 1년이 지난 현재, 대전은 향후 50년, 100년의 역사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다시 되돌아오고 말았다. 올 시즌 부진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이 대로면 대전의 좋지 않은 미래까지 예견되는 상황이나 다를 게 없다. 시민구단의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던 대전이 체질 변화에 성공한 2014년의 사례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어렵게 심은 변화의 싹이 완전히 뽑혀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대전에게는 변화의 햇살이 절실하다.
잠시 맥이 끊긴 듯했던 대표팀의 스타 양성도 다시 활발해졌다.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등 기존 스타 선수들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최근에는 이정협, 이재성, 권창훈 등 슈틸리케호에서 새롭게 스타로 거듭난 이들의 인기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대표팀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꾸준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선수가 새롭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경우 최대한 기회를 주려는 모습도 돋보인다.
대전의 황인범, 그리고 부산의 김진규는 96, 97년생임에도 벌써 K리그와 한국 축구의 '18세' 기대주로 통한다. 두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대전과 부산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과 동시에 긴 부진을 이어왔던 두 팀은 시즌 중 조진호 감독과 윤성효 감독을 경질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동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혜성같이 등장한 황인범과 김진규는 벌써 각 팀의 중심 선수로 입지를 다지며 서로 간의 경쟁에 돌입했다.
2015년 7월의 마지막 주말, 전북 팬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남았다. 라이벌 팀 수원을 2대 1로 꺾은 기쁨도 있지만, 전주성에 운집한 3만여 명 이상의 관중이 축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분위기를 함께 연출한 것이 컸다. 골이 터지자 E석 2층을 포함한 많은 관중은 오오렐레를 함께하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모두가 전북 선수들의 움직임에 환호하고, 열광하고, 또 기뻐했다. 황홀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했던 이날 전주성은 경기가 끝난 뒤 최강희 감독이 루이스와 함께 팬들 앞에서 춤을 추며 그 대미를 장식했다.